[김진구 연구원]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카지노 게임 세계 1위 업체 「플레이티카」 인수전에 참여한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플레이티카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오는 7일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40억 달러(한화 약 4조6,252억원)로 M&A가 성사되면 국내 최대 규모다.
넷마블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플레이티카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휴대폰 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업체다. 카지노와 포커, 빙고 등 도박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2011년 1억 달러에 미국 시저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은 7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매물로 나온 것은 시저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TPG캐피털이 차입인수(LBO) 방식으로 시저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회사는 거액의 부채를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이번 인수 추진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상장 후 시가총액 10억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상장 전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6조~7조원 규모로 플레이티카를 인수하게 되면 10조원을 넘기게 된다. 넷마블이 지난 달 프랑스의 게임업체 게임로프트 인수를 위해 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다 돌연 철회한 것도 이번 인수전 가능 여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플레이티카를 인수하게 되면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매출 향상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 넷마블의 연매출은 1조원에서 2조원 규모로 두 배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앞서 『2017년까지 연매출 2조원을 올리겠다』고 목표수치를 밝히기도 했다.
플레이티카의 경우 모바일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인 만큼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의 경우 웹보드게임 규제로 관련 게임이 빛을 발하지 못하며 매출 대부분이 RPG(역할수행게임)에 쏠려있다.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넷마블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선전한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를 잇는 새로운 해외 매출원 확보가 절실했던 상황.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플레이티카를 발판 삼아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향후 넷마블의 IPO(기업공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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