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헤지펀드 투자자 조엘 그린블라트가 창안한 저평가 우량주 발굴법이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자본수익률(ROC)과 이익수익률(EBIT/EV) 2개 지표로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쉽게 말해 이익률이 높으면서도 싼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이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고담 캐피탈 설립자로 마법공식을 사용해 1985년 ~ 2005년까지 20년 동안 누적 수익률 83,668% (연평균 수익률 40%)를 기록했다. 그의 투자법은 수학적,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종목을 발굴하는 퀀트 투자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마법공식은 단순하다.
1. 투자대상이 될 회사들의 최소시가총액을 설정한다
2. 금융회사, 공기업, 외국계 기업, 극도로 낮은 PER를 가진 기업을 배제한다
3. PER가 낮은 기업에 점수를 많이 준다
4. ROA가 높은 기업에 점수를 많이 준다
5. 3과 4의 합계 점수가 높은 상위 20~30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1~5년정도 기다려본다
6. 위의 절차를 반복해 포트폴리오를 수정한다
온라인상에 PER+ROA로 만든 공식이 마법공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저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서는 EBIT/EV와 ROC를 두 지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ROC 지표마저도 신마법공식에서는 GP/A로 바뀌었다.
그린블라트의 마법공식은 너무 단순한 까닭에 그의 주장대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의 투자전략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블라트의 전략을 토대로 종목을 선정해 모의투자한 결과, 2002년(블룸버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시점)부터 작년까지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두 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마법공식 종목은 우량주 위주의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기준으로 각각의 순위를 부여한 뒤 평균을 내 상위 20% 종목을 추렸다. 2002년부터 3월 말 결산 기준 실적을 가지고 매년 4월 1일 리밸런싱(종목 교체)하는 방식으로 추산했다.
그 결과 그린블라트 전략의 16년 누적 수익률은 477%였다. 연환산 복리로 19.58%의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226% 올랐다. 마법공식은 하락장보다는 상승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2008년이나 2015년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는 마법공식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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