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6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원당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음료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와 지난해 11월 맥주 신제품 '크러시' 출시로 주류 사업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평가 유지했다. 롯데칠성의 전일 종가는 12만53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이 올해 1분기 매출액 9404억원(YoY +38.3%), 영업이익 442억원(YoY -25.4%)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 기대치를 각각 1.2%, 18.7% 하회해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내내 지속된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과 원당 가격 상승, 전년동기대비 주류 사업부의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이 반영됐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원재료 비용 부담과 환율 상승, 외식 시장 침체 등 롯데칠성에게 쉽지 않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칠성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제로 탄산음료 SKU(제품 최소수량) 확장, 새로 지방 시장 공략, 크러시 가정용 시장 진출 등 적극적으로 비우호적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후죽순 출시되는 신제품들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서 회사는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무가당(無加糖) 희석식 소주 '새로'와 지난해 출시한 '크러시'의 성과 확인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음료 사업부는 원당 가격 상승세가 마무리되며 제조원가 개선 시기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주류 사업부는 주류 가격 인상과 맥주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 성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충주 맥주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가동률이 높아지며 고정비 커버가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향후 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수주 확보 시 수익성은 더욱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롯데그룹의 종합음료회사로 탄산음료 및 주스 등의 음료 제품과 소주, 맥주 등의 주류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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