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3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1분기 음료 원가 부담으로 부진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하향했다. 롯데칠성의 전일 종가는 12만7800원이다.
롯데칠성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69억원(YoY +37.8%), 영업이익 424억원(YoY -28.5%)을 기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법인(PCPPI) 실적이 반영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수익성은 음료 원가 부담 및 가동률 하락, 필리핀 법인 영업적자 등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신규 연결 편입된 필리핀 법인의 실적은 매출액 2500억원, 영업적자 2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부문별로 음료 매출액은 4313억원(YoY +2.0%), 영업이익은 239억원(YoY -38.6%)을 기록했다. 핫식스 더킹의 판매 호조로 에너지 음료 매출이 31.3% 늘었고, 북미·유럽·러시아 중심의 수출도 14.4% 개선됐다. 다만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생수와 탄산수 매출이 줄고, 탄산, 커피, 주스도 전년 수준에 그치면서 일부 상쇄됐다. 또 설탕과 오렌지농축액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이익 감소폭이 컸다.
주류 부문은 매출액 2148억원(YoY +3.4%), 영업이익은 183억원(YoY +4.7%)을 기록했다. 청주, 와인, 위스키는 대체로 부진했으며, 소주와 맥주가 성장을 견인했다. 소주 새로의 월 판매액이 120~13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소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 늘었다. 또 맥주는 지난 2월 크러시의 캔맥주 출시 효과로 25.7%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수도권에서는 크러시, 지방권에서는 새로에 집중하는 전략을 가져가며 주류 실적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4조1637억원(YoY +29.1%), 영업이익 2252억원(YoY +6.9%)을 전망했다. 그는 "최근 새로살구의 출시로 소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필리핀 법인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음료 부문의 원가 부담 및 고환율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은 탄산음료 및 주스 등의 음료 제품과 소주, 맥주 등의 주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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