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8일 한섬(020000)에 대해 1분기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한섬의 전일 종가는 1만9710원이다.
한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36억원(YoY -3.0%), 영업이익 325억원(YoY -40.2%)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판매량 감소, 할인율 상승, 광판비 확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먼저 오프라인 매출은 30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하 연구원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한 지난해 1분기로 인한 기저효과"라며 "백화점 여성정장 2.4%, 남성복 0.8% 감소 등 기성복의 약세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수입 브랜드 거점 확대 및 TIME 파리 패션쇼 등 기존 자체 브랜드 행사 참여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8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온라임 플랫폼 EQL의 확장과 콘텐츠 강화로 온라인 패션용품 거래액은 1.6% 증가했다. 또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며 올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목표로 지속 확장하고 있다.
하누리 연구원은 한섬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1조5387억원(YoY +0.7%), 영업이익 955억원(YoY -0.4%)을 전망했다. 그는 "백화점향 초고가 럭셔리가 아니라면 무신사향 초저가 인디 브랜드가 선택받는 시대"라며 "전통 기성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임(TIME) 등 한섬 근원 브랜드를 비롯한 캘빈클라인 등 수입브랜드들의 부진 역시 그 때문"이라며 "개별적 취향 추구가 주류인 지금, 전통 내수 기성복에 자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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