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스피 지수 연중 최고치 경신...그러나 내 주식은 제자리?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8-16 11:59:5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2,06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61포인트(0.47%) 오른 2,060.0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60대를 밟은 것은 지난해 10월29일(일중 최고가 2064.72)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주가는 제자리다.

도대체 왜 지수는 빨간 불인데 내 주식은 매번 파란 불을 켜고 있는 걸까?

이 같은 괴리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980년 1월 4일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하고 현재 상장 종목의 시총을 모두 더한 값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하지만 코스피의 경우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등 대형 우량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매우 높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17.2%(7월 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우량주들의 변동성에 따라 지수가 쉽게 따라가는 「지수 왜곡현상」이 코스피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빼면 현재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밑돌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랠리의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들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1·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올 1월 108만8,000원에서 이달 초 158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들이 우상향곡선을 그리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머(Eugene Fama) 시카고대 재무학 교수는 액티브 투자전략과 패시브 투자전략을 들어 설명했다. 액티브 투자전략은 특정 종목 또는 업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는 투자 방식인 반면 패시브 투자전략은 지수를 따라가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뜻한다.

지난 2010년 파머 교수가 발표한 논문 「행운 대 기술(Luck versus Skill)」에 따르면 액티브 펀드는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시장수익률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에 실린 「지난 20년(1984~2006년)간 조사한 펀드투자 수익률 비교」 결과에서도 액티브 투자는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를 이기지 못했다.

즉 「지수는 오르는데 왜 내 종목은 떨어지나」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면 액티브 투자 전략을 버리고 패시브 투자를 따라가라는 게 파머 교수의 조언이다.

물론 특정 종목으로 시장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행운」에 의한 것일 뿐이지 「기술」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파머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연거푸 대박을 내는 종목을 고르는 기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투자자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