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환율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상운임지수 상승 등 지속적인 물류부문 이익과 안정적인 자원·트레이딩 부문 실적으로 하반기까지 우호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LX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3만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매출액 4.3조원(전년대비 +18.3%), 영업이익 1480억원(전년대비 +132.8%)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원/달러 환율과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가격이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호주산 유연탄과 해상운임지수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또 "지속되는 유연탄의 증산 기조와 유가 하락은 마진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은 환율 하락에도 석탄 트레이딩의 안정적 실적과 우호적인 정보기술(IT) 패널가격으로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유가 및 환율 하락은 일반적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는 종합상사 주가에 악재로 평가된다. 유가 하락은 자원 개발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 수 있지만, 동시에 자원의 판매 가격도 낮추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X인터내셔널의 석탄 생산 비용 중 중장비 운전과 관련한 유류비가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유가 약세는 추후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보통 환율 하락은 거래 기본단위가 미 달러화인 종합상사들에게는 수익 감소의 효과로 나타나 부정적이다. 해상운임지수는 물류 비용을 나타낸다. 해상운임이 상승하면 물류 비용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상품의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종합상사업 실적의 척도로 사용된다. 또 유연탄의 증산 기조는 LX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해, 가격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이는 마진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팜(석탄, 석유, 팜 등), 생활자원·솔루션 부문(화학, 헬스케어, 전자부품 등), 물류 부문(해상운송, 항공운송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광물 자원에 대한 투자 및 팜농장 운영 사업과 재생에너지 시장에 주목하는 등 경기 상황에 실적이 좌우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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