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23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중국 경기 부양책이 한국 철강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실수요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제철의 전일 종가는 2만115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4분기 매출액 5조7000억원(QoQ +0.6%), 영업이익 754억원(QoQ +46.5%)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 1,173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4분기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 해소로 3분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프레드 축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봉형강 원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영업이익률 1.3%)은 예년 수준(2018~2023년 평균 4.4%)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산 철강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후판 반덤핑의 경우 내년 1분기 중 관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현대제철이 중국·일본산 열연 반덤핑 제소도 신청했는데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 결정은 단기 실적 및 주가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은 철강영업부문(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 및 기타영업부문(반제품, 부산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판재 63.0%, 봉형강 28.3%, 중기계 2.9%, 반제품·부산물 5.8%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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