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자금융거래 활성화, 위기의 ATM 관련 기업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8-29 11:38:0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0160405000118_0_99_20160405113006

인터넷, 모바일 등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Automated Teller Machine)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ATM 관련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990년 조흥은행의 명동지점에서 처음 설치된 ATM은 입금까지 되면서 관련 시장은 커졌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에 은행들은 지점을 줄이고 ATM은 늘렸다. 2000년 1만 대를 넘어선 은행의 ATM 설치 대수는 2002년 2만 대, 2006년 3만 대, 2010년 4만 대로 증가세를 이어 갔다. 2013년 말엔 전국 은행에 4만7,937대가 운영됐다.

핀테크

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늘고 웬만한 소액결제도 카드로 가능해지면서 현금 입출금 거래 수요가 줄어들었다. 

또한 ATM은 과잉 공급 상황이다. 20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ATM 수는 290대로, OECD 34개국 평균(99.3대) 보다 3배 많다.

2013년 금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ATM 한 대당 연간 손실액이 166만원이다. 감가상각비와 관리용역료·임차료 등 연간 775만원이 들어가는데 수수료 수입은 609만원에 불과하다.  즉, ATM을 설치해 운영하게 되면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은행들은 ATM을 철수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은행에서 철수시킨 ATM은 2,522대에 달했다. 최근에도 꾸준히 ATM을 줄였다.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KEB하나ㆍIBK기업 등 국내 5대 은행의 ATMCD기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만 9,611대로, 전년대비 1,378대(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관련 기업들도 ATM 운영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ATM 운영을 7월 5대, 8월 20대 중지한데 이어 내달 초 남은 15대 모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9월 11대, 10월 25대, 12월 24대의 ATM 운영을 중단해 60대 모두 운영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ATM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생명(50대)만 남게 된다. 신한생명은 신한은행의 ATM을 활용하고 있다.

2016073101001927300087821

한편 ATM의 수가 감소하면서 ATM 관련주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ATM 관련주들은 대부분 ATM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효성, 청호컴넷, 한네트, 케이씨티, 푸른기술, 한국전자금융이 속한다.

특히 효성은 1999년부터 자회사 노틸러스효성과 함께 베이징 공장을 운영해왔다. 또한 미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효성은 지난해 노틸러스효성으로부터 베이징 생산법인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한 뒤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은행 관계자는 『ATM은 고객 접점 서비스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기기를 줄이면 주 고객이 이탈할 우려가 있어 함부로 줄이지도 못하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4.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5. [버핏 리포트]제이브이엠, 북미•유럽 수출 빠르게 증가...현저한 저평가 국면 -신한 신한투자증권이 26일 제이브이엠(054950)에 대해 자동화 수혜와 로보틱스株 관점에서 본다면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제이브이엠의 전일종가는 3만850원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이브이엠이 로봇을 활용한 처방전 인식, 조제, 포장 및 재고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