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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특집]①가을은 독서의 계절...독서 관련주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9-01 15: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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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가을 독서

바야흐로 독서를 하기에 좋은 가을이 다가왔다. 어김없이 가을이 되면 「가을 = 독서의 계절」이라는 이미지를 공식처럼 떠올린다.

가을은 주로 선선한 날씨로, 덥지 않고 춥지 않아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며 몸이 둔해질 일도 없는 날씨다. 이에 옛 당 · 송 8대가 중 한 사람인 당나라의 대문호 한유(768~824)는 아들에게 책읽기를 권장하려고 지은 시 「부독서성남」에서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 내용은 「가을이 되어 장마도 걷히고 서늘한 바람이 마을에 가득하다. 이제 등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책을 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한유가 가을 날씨가 서늘하고 수확이 풍성해 마음이 안정되어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 가을임을 강조한 말이다.

예로부터 가을을 독서하기 좋은 계절로 여기면서 도서관이나 지자체에서는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정하고, 독서 관련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의 독서 의욕을 높이고 독서를 생활화를 목적으로 연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체부가 조사한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월 평균 독서량은 2009년 0.9권에서 2013년 0.76권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뿐만 아니라 도서정가제 등 잇따른 악재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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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전히 주식 투자자들이 가을이 되면 독서 관련주에 관심을 꾸준히 주고 있다. 국내 1위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대표적인 관련주에 속한다. 예스24는 1998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서점 WebFox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14년째 인터넷 서점 분양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예스24는 지난해부터 메르스 및 도서정가제로 인해 실적 악화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 9월 16일 13,250원을 돌파한 이후로 1일 현재 전일대비 0.78% 상승한 6,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사이에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향후 중고책 및 ENT 사업뿐 아니라, 전자책 단말기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성장이 예상된다.

「WHY? 시리즈」 등 도서출판업을 영위하는 예림당도 독서 관련주에 속한다.

예림당은 2009년 6월 비상장법인 ㈜예림당과의 합병 이후 도서출판업 및 그 부대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종속회사를 통해 청소년도서 및 유아동도서 출판, 전자책(e-book) 제작, 애니메이션 제작, 학습용게임 제작, 과학관 전시, 학습지사업, 도서 물류유통, 도서 판매대행, 저작권 매니지먼트, 해외콘텐츠 국내판권 매니지먼트, 저비용항공, PHC파일 제작, 반도체 Packaging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당사와 출판 관련 종속회사들의 주요 제품으로는 2016년 7월말까지 국내에서 6,998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WHY? 시리즈」 도서가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해외 유명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유아용 도서 및 아동용 학습지 등과 같은 다양한 서적류들이 있다.

동부증권의 노상원 애널리스트는 『도서출판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 기반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항공운수 부문에서 항공여객 수요 증가와 완만한 유가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예림당의 현재주가는 저가항공사(LCC)나 출판업종 타기업들과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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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의 도서판매가 42.73%를 차지하는 인터파크도 독서 관련주다.

지난 5월 해킹으로 인해 약 1,030만명의 고객정보 유출됐고, 인터파크 측은 고객정보가 이름, 아이디,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으며, 주민번호 및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서울 YMCA는 인터파크 대표이사와 개인정보관리 책임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 YMCA 측은 『인터파크는 지난달 11일 회원 1030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검찰에 접수한 뒤 유출 사실을 회원들에게 즉시 고지하지 않고 약 보름간 방치하다가 25일에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며 『인터파크가 개인정보 보호법상 안전조치의무를 해태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파크는 출판사를 상대로 갑질을 했는 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도서를 납품하는 출판사에 「갑(甲)질」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공정위는 인터파크가 온라인상 소비자 눈에 잘 띄는 곳에 도서를 우선 배치하는 조건으로 일부 판촉비용을 출판사에 전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반품 규정을 악용해 도서 재고를 출판사에 떠넘겼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시장이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독서 관련주들은 도서구매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기회를 기반으로 출판업계도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소비자의 부담은 직접적인 도서의 할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 질 높은 고객지향서비스, 배송과 물류의 효율적 운영, 독자와의 소통 등 더욱 넓은 분야로서의 교류활동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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