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인천공항 철수 결정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호텔신라의 전일 종가는 4만9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12.8%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항 이용객 수 증가로 임차료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면세업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 점이 수익성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공항 임차료 할인 효과와 호텔 부문의 견조한 실적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홍콩과 싱카포르 공항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향수·화장품, 주류·담배(DF1) 철수가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DF1 철수를 통해 약 784억원의 실적개선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바운드 회복에 따라 호텔산업의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겠으나, 호텔신라가 영위하는 5성급 중심 구조와 F&B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객단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면세산업 업황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2025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4조185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DF1 철수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216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을 운영하며 호텔 산업을 선도하고, 신라모노그램과 신라스테이를 통해 3대 호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호텔신라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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