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6일 E1(017940)에 대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여수그린에너지 열병합 발전 프로젝트가 장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E1의 전일 종가는 8만290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최근 액화석유가스 가격 약세가 파생상품 손실로 반영될 여지가 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유의미한 증익이 가능해 체력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1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은 9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24% 증가했다”며 “가스 부문은 과거 인식된 파생상품 손익이 실물 인도 시점에 반영되며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전력 부문은 수도권 발전소의 정산수익이 늘면서 약세 계통한계가격(SMP)에도 마진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미국산 액화석유가스 수입 감소로 부진했던 수출 물량은 여름 이후 점차 회복되고 있어 4분기부터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석화용 액화석유가스 수요는 납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국내 시황 둔화 영향이 단기적으로 크다”고 전했다.
장기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여수그린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495메가와트(MW) 규모의 열병합 발전 설비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로서 배출권 규제가 일반발전 대비 완화되는 이점이 있다”며 “전력 판매가격도 계통한계가격이 아닌 산업용 전기요금에 가까운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열병합 발전은 경쟁입찰 체계로 신규 진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미 공정이 진행 중인 여수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주당배당금(DPS) 역시 기존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주환원 정책 및 보유 자사주 활용 방향이 구체화되면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1은 액화석유가스의 수출입, 저장, 운송, 판매 및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정유사들의 정제기술 발전과 내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페이퍼트레이딩(Paper Trading) 마진 고정화, 원재료 수급처 다변화, 석화용 공급량 증가 및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E1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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