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혼술족 급증에 수입맥주까지...근심 깊어지는 주류업계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0-17 11:07:0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이와 함께 수입맥주의 인기로 인해 국내 주류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17일 『이른바 「혼술」로 대표되는 음주 문화의 빠른 변화와 외산 브랜드의 시장 잠식, 김영란법 시행 후 가격 인상 어려움 등이 국내 주류업체들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당분간 주류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혼술족 증가와 함께 외산 맥주 소비량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레귤러 맥주 시장을 잠식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과일 소주나 과즙 맥주 등 니치 브랜드의 등장도 소비자 입맛의 다양성은 충족시키지만 주류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며 『브랜드가 많아지고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경쟁 강도는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회식형 음주 문화에 유리한 소주와 레귤러 맥주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주류 소비 트랜드는 혼술로 대표되는 개별 구매가 대세다. 이는 외산 맥주 소비량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레귤러 맥주 시장을 잠식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환영

또 그는 주류업체들간의 경쟁 심화로 인해 외형 성장이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 주류 소비는 지난 5년간 평균 2%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공급과잉이 심화된 상태다. 국내 맥수 생산능력은 2013년에 이미 소비량의 1.3배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롯데칠성의 맥주 증설이 내년까지 증설되면서 2018년에 이 숫자는 1.8배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소주도 롯데칠성과 무학 등의 증설이 이어지면서 생산 능력이 1.6배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주류 시장이 몇 차례 초대형 인수합병으로 크게 재편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 연구원은 『대표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도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하이트진로(2만4,000원) 롯데칠성(180만원 하향)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는 『소주는 가격 인상 효과 지속되나 3분기 국내 레귤러 맥주 시장은 약 10% y-y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어 기업들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4.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5. [버핏 리포트]제이브이엠, 북미•유럽 수출 빠르게 증가...현저한 저평가 국면 -신한 신한투자증권이 26일 제이브이엠(054950)에 대해 자동화 수혜와 로보틱스株 관점에서 본다면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제이브이엠의 전일종가는 3만850원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이브이엠이 로봇을 활용한 처방전 인식, 조제, 포장 및 재고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