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선업, 3분기 흑자전환·수주 성공...바닥 찍었나?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0-17 14:35:5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조선

장기적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은 조선업이 3분기 흑자전환과 수주 기대감으로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17일 오후 2시 27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1.02%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0.50%, 0.51%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2조3,0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조선업 실적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 9조1,597억원, 영업이익 2,639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2조3,348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 또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LPG선 등의 건조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매출액 1조148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김동영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에 대한 컨센서스(영업이익 추정)가 5개사 합산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3,000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도 『조선업의 턴어라운드 여부가 주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1017000495_0

한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황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2건의 수주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그리스의 EST(Enterprises Shipping & Trading)사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시기는 2018년이다. 계약금액은 척당 5,700만 달러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종류의 선박 3척이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이다. 옵션이 발효될 경우 최대 수주 물량은 3억달러 수준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초 유로나브(Euronav)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들어 유조선 12척, 가스선 3척, 기타 2척 등 선박 17척을 따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조선업계 이익이 정상궤도에 들어가는 것은 2018년 이후가 되겠지만 더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상승은 조선업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정상화되면 일부 해양유전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9월초 국제유가는 44.70달러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35달러로, 브렌트유는 47.04달러에서 51.94달러로 올라 조선주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조선 업계에서는 업황 개선 속도에 대해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중론은 발주량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선가 역시 발주-수주가 뜸한 상태에서 빚어진 「착시효과」라고 분석한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4.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5. [버핏 리포트]제이브이엠, 북미•유럽 수출 빠르게 증가...현저한 저평가 국면 -신한 신한투자증권이 26일 제이브이엠(054950)에 대해 자동화 수혜와 로보틱스株 관점에서 본다면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제이브이엠의 전일종가는 3만850원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이브이엠이 로봇을 활용한 처방전 인식, 조제, 포장 및 재고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