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분기 잠정실적 발표, 40%는 「어닝 쇼크」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0-31 13:19:2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상장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5곳 중 2곳꼴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겪은 것으로 나타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78곳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보다 낮은 기업은 46곳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10% 넘게 미달(적자전환ㆍ적자확대 포함)하는 어닝 쇼크를 겪은 기업이 삼성전자, 삼성SDI, OCI 등 30곳에 달했다. 약 40%에 가까운 기업이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4천억원대를 기대했으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여파로 흑자폭이 기대치에 30.1% 모자란 5조2천억원에 그쳤다. 삼성SDI 역시 갤럭시노트7 사태에 관련한 충담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전망치의 2배 수준인 1천104억원에 달했다.

쌍용차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OCI는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86억원)를 94.3% 밑돌아 흑자회사 중 영업이익 괴리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로템(-72.1%), 에쓰오일(-57.9%), LG상사(-55.2%), 금호석유(-54.4%), 삼성전기(-50.4%), 테크윙(-39.8%), 롯데정밀화학(-36.5%), 현대미포조선(-36.1%), GS건설(-33.6%), LS산전(-32.5%)도 영업이익 괴리율이 30%를 넘었다.

이밖에 파업사태에 휘말렸던 현대차(-14.2%) 외에 녹십자(-14.2%), 효성(-12.3%), 에스원(-11.4%), LG화학(-10.9%), SK이노베이션(-10.5%)도 어닝쇼크 기업군에 속했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32곳이다.

기대치보다 10%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곳은 하나금융지주(40.3%), 뉴트리바이오텍(31.0%), 삼성엔지니어링(30.7%), KB금융(16.1%), 신한지주(15.8%), LG이노텍(15.7%), 포스코(14.1%), 삼성물산(12.8%) 등 13곳에 그쳤다.

이렇듯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보다 어닝쇼크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도 3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타는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의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1년부터 기업들이 1분기와 2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3분기부터 꺾이는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실망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5.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