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증권, 2026년 9월 7일
중국 내 동 스크랩 거래가 눈에 띄게 위축되는 가운데 동 가격은 오히려 강세를 이어가는 이례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은 세금계산서 발행 및 납세 관리 강화가 이 같은 병목현상의 핵심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
하나증권에 따르면 8월 중국 정련동과 동 스크랩 간 가격 스프레드는 톤당 4,407위안까지 확대돼 통상적인 수준보다 약 2,600위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 가격 자체도 8월 한 달간 상승세를 지속하며 톤당 11만 위안에 근접했다.
가격 메리트가 확대됐음에도 실제 거래는 늘지 않았다. 8월 중국의 일평균 현물 동 스크랩 거래량은 약 1,788톤으로 7월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거래가 정체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세무 규제 강화가 자리한다. 세금계산서 발행 및 납세 관리가 까다로워지면서 기업들이 적법하게 매입할 수 있는 동 스크랩 물량이 송장 발행 한도 등의 영향을 받고 있고, 세무당국의 감독까지 강화되면서 기존 비공식 유통망을 통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일부 제련 업체는 동 스크랩 구매를 늘리는 대신 가동률을 낮추거나 생산을 중단하는 쪽을 택하고 있으며, 반대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적법한 송장과 거래 증빙을 확보할 수 있는 수입 동 스크랩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은 중국 내 생산되는 동 스크랩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도 소비가 충분히 늘어나지 못하는 구조여서 높은 스프레드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동 가격 자체는 공급 측 요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광산 공급 부족으로 동 정광 제련수수료(T/C)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최근 정련동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단기적으로 동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동 가격 흐름에 직접 노출된 비철금속 관련주로 정련업체인 고려아연과 신동·가공업체인 풍산이 꼽힌다. 다만 지난주 국내 철강금속기업 주가는 POSCO홀딩스(-0.2%), 현대제철(+1.6%), 세아베스틸지주(-0.6%)와 달리 고려아연이 11.1% 급락하는 등 국가·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종목]
고려아연(010130), 풍산(024940), POSCO홀딩스(005490), 현대제철(0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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