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규호 기자] 출처: 다올투자증권, 2026년 9월 9일
한국 강관 수출이 미국향을 중심으로 큰 폭 늘어나며 업황 개선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가스발전 확대와 철강 수입 쿼터 해제가 맞물리며 국내 강관사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강관 수출량은 98만 3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9%, 전분기 대비 118.4% 늘며 큰 폭 증가했다. 이 중 미국향 수출량은 38만 9천톤으로 전체 수출의 68%를 차지했다. 2025년까지만 해도 미국향 비중이 절반 이하에 머물렀지만 2026년 들어 유의미하게 확대됐다. 7월과 8월 전체 수출량은 각각 24만 9천톤(+68%), 16만 4천톤(+53%)을 기록했고, 그중 미국향 수출량은 각각 18만 4천톤(+109%), 10만 5천톤(+101%)으로 나타나 미국향 물량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용량 확대가 자리한다. 특히 전력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BTM(Behind the Meter) 방식 수요가 늘고 있고, 그중 상당 부분을 천연가스 발전이 차지하면서 관련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7년 계획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규모는 2025년 11.7Bcf/일 대비 143% 증가한 28.5Bcf/일에 달한다. 과거에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늘어난 시기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미국의 철강 수입 쿼터제도로 수출량 증가가 제약됐던 반면, 현재는 쿼터가 해제된 상태여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정용 강관(OCTG) 가격도 시추 활동 지표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4일 기준 미국 원유 리그 카운트는 449개로 전주 대비 2개 증가에 그쳤음에도 OCTG 가격은 1월 1,960달러에서 4월 2,063달러, 6월 2,325달러를 거쳐 현재 2,575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통상 시추 수요에 따라 가격이 등락해왔지만 이번에는 미국 내 열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OCTG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국은 10월 오스트리아, 대만, UAE 3개국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반덤핑 관세 수준이 각각 44~55%, 74~75%, 124~126%로 상당히 높다. 덤핑 사실이 인정되면 공급 축소로 미국 내 OCTG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고, 관세 부과 이후 한국 강관사들이 반사수혜로 수출량을 늘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하락이 수출 비중이 큰 강관사 이익에는 부담 요인이지만, 펀더멘탈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OCTG 가격 상승, 미국향 수출 쿼터 해제, 미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철강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Overweight를 유지하며, 세아제강에 대해 BUY, 적정주가 20만원의 선호의견을 제시했다. 매출액 대비 미국향 수출 비중이 2분기 기준 40%까지 확대된 만큼 환율 하락의 부담은 있으나, OCTG 가격 상승과 수출 쿼터 해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확대라는 우호적 요인들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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