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미국의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산 전기구리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물량 확보에 더해,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콩고산 구리의 가격 경쟁력을 키운 결과다. 반면 기존 수요처였던 중국의 콩고산 수입 비중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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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DR콩고산 전기구리 수입량은 5만3290톤으로 집계됐다. 전체 구리 수입량의 23.9%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의 DR콩고산 수입량은 2024년 연간으로도 3만2000톤을 밑돌았으나, 2026년 전기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을 앞두고 수입이 급증하면서 콩고산 물량도 함께 확대됐다.
가격 구조가 쏠림을 부추겼다.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대비 톤당 400~600달러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그런데 DR콩고산 구리는 COMEX 인도가능 브랜드로 등록되지 않아 LME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된다. 여기에 운송비 등을 감안해 LME 가격보다 톤당 550~8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미국 구매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가격 이점이 생기는 셈이다.
중국 쪽 흐름은 정반대다. 중국의 2026년 1~7월 DR콩고산 구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7월 중국 구리 수입에서 DR콩고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39.4%로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콩고산 물량의 행선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구리 시장에서는 COMEX와 LME 간 가격 프리미엄의 지속 여부와 미국의 전기구리 관세 시행 시점, 중국의 콩고산 수입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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