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시장조사업체 BMI가 2026년 백금과 팔라듐의 연평균 가격 전망치를 나란히 낮췄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다만 두 금속 모두 올해는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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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는 2026년 백금 연평균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1900달러로 조정했다. 팔라듐 역시 온스당 1500달러에서 1400달러로 낮췄다. 조정의 배경은 수요 전망 악화다. 2026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전망이 중동 전쟁 영향으로 2.6% 증가에서 1% 감소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백금과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수요를 압박하는 요인은 또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촉매에 들어가는 백금과 팔라듐, 로듐 함량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판매량 감소와 단위당 사용량 감축이 동시에 진행되면 수요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공의 2026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30만온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테라 플래티넘(Valterra Platinum)의 생산 회복이 주된 요인이다. 그럼에도 BMI는 2026년 백금과 팔라듐이 각각 20만4000온스, 10만2000온스의 공급 부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금속의 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백금은 공급 부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팔라듐은 자동차 폐촉매 재활용이 늘면서 오는 2027년부터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백금·팔라듐 시장에서는 세계 자동차 판매량 회복 여부와 남아공의 생산 증가 속도, 자동차 폐촉매 재활용 물량의 확대 추이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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