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증권, 2026년 9월 17일
최근 두 달간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운송업종 내 항공과 해운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항공주에는 이견 없이 긍정적인 이벤트지만, 해운주는 환율보다 역대급 수준의 운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한항공과 팬오션을 톱픽으로 유지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항공사,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환율 하락의 수혜가 크다. LCC는 매출 대부분이 원화로 발생하는 반면 비용의 60%가 외화에 연동돼 있어서다. 유류비·공항관련비·정비비 등이 달러로 결제되고 감가상각비도 환율 영향을 받는다.
최근 항공유가가 배럴당 160달러 이상으로 2분기 수준까지 다시 올랐지만, 원화 절상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높은 환율로 인해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약화된 점이 우려 요인이었는데, 8월부터는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여객 매출 중 절반이 인바운드 여행객에서 나오고, 화물 매출은 외화 연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외손익에서는 원화 절상이 뚜렷한 호재로 작용한다. 외화부채 평가손익 구조상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마다 560억원의 손익이 계상되는데, 2분기 말 대비 3분기 말 환율이 150원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돼 외화환산이익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업종은 항공과 반대로 매출과 비용이 모두 달러로 발생해, 원화 절상 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외형상 작아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하나증권은 BDI와 SCFI를 비롯한 해운 운임 전반이 전쟁 이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우려보다는 기회의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SCFI는 3,600포인트 이상까지 올라 희망봉 우회가 시작되던 시기의 레벨을 회복했고, 머스크는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두 배 이상 상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주 노선 중심의 운임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성수기 효과도 겹치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 역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의 철광석 수입 관련 톤마일 증가 효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케이프사이즈 위주의 고운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율 관련 우려를 시황 강세가 상쇄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매크로 환경이 변화하는 국면에서는 방어적인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운송산업 내에서는 대한항공과 팬오션을 톱픽으로 유지했다. 항공사 중에서는 유가 상승분을 가장 빠르게 운임에 전가할 수 있는 항공화물 사업부를 주력으로 보유한 대한항공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팬오션은 2026년까지는 BDI 호조가 이어지고, 2027년부터 BDI가 하향 안정화되더라도 VLCC(초대형 유조선) 10척이 순차 인도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운송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Overweight를 유지하며, Top Picks 및 관심종목으로 대한항공(BUY, 목표주가 41,000원), 진에어(BUY, 목표주가 7,000원), 팬오션(BUY, 목표주가 9,000원), HMM(Neutral, 목표주가 21,000원)을 제시했다.
[관련 종목]
대한항공(003490), 진에어(272450), 팬오션(028670), HMM(0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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