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지원 기자] NH투자증권은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 높인 5700원으로 제시했다. 단거리 국제선 수요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업계의 경쟁 심화와 중장기 수익성 우려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29일 기준 주가는 5550원이다.
제주항공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을 5953억원, 영업이익을 209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는 등 단거리 노선 중심의 수요 강세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수요 회복이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화 기준 연료비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공항 사용료 부담도 낮아졌다. 다만 제주항공이 사용하는 제트유 가격은 배럴당 1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료비 부담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비용 부담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운송비 상승으로 제트유와 원유 간 가격 차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업계의 경쟁 심화가 부담 요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한 통합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수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어 저비용항공사(LCC)의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운임 방어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일본 노선에 공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경쟁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NH투자증권은 연료비 상승에도 환율 하락과 운임 상승으로 실적 추정치 변동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영업외 부문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손익 개선과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따른 자본 증가 효과를 일부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제주항공의 연간 실적은 2026년 매출액 2조111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망됐다. 2027년에는 매출액 2조81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026년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수요 회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여객 운송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항공사다. 단거리 노선 수요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의 기반이지만, 연료비와 환율 변화, 항공업계의 공급 확대 및 운임 경쟁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제주항공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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