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연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LG화학(051910)이 이번 3분기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의 실적 개선에도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 전환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36만원으로 28% 하향했다. LG화학의 지난 종가는 24만6000원이다.
LG화학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이번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4.0% 증가한 15조4960억원,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5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석유화학 사업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 2분기 4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번 3분기에는 17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원료가 뒤늦게 생산에 투입되면서 제품 판매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가 줄었고, 운반비 증가와 환율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개선으로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130억원에서 7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출하 확대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증가에 더해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과 북미 ESS 생산 안정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첨단소재 부문도 전지소재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 수익, 전자소재 사업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약 두 배 증가한 39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수익을 고려하면 이익 증가세가 그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4분기에도 석유화학 사업의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여수 1공장의 정기보수와 높은 원료가격이 수익성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첨단소재는 전지소재 판매량 증가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며, 생명과학 부문은 백신 수출과 희귀비만치료제 기술수출 변경 계약에 따른 추가 선급금이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내년부터 배터리와 소재 사업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6조4470억원, 1조535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 64조6450억원, 영업이익 2조6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전망치보다 69.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단기 실적과 수익성 전망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1만4117원에서 1만734원으로 하향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을 운영하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을 두고 있다.
LG화학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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