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레드오션」 셋톱박스株, 신사업으로 「제2 전성기」 노린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1-20 17:15:4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경쟁업체의 증가와 함께 가격경쟁을 피하지 못하면서 셋톱박스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셋톱박스 업체들은 포화 상태에 이른 셋톱박스 시장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창출을 노리고 있다.

셋톱박스는 디지털 위성방송용 수신장비를 말하는 것으로, 텔레비전 위에 설치한 상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셋톱박스는 쌍방향 텔레비전이나 주문형 영상(VOD, video on demand)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장치였다. 이에 2008년에는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 업체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저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스마트TV의 등장으로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는 빠르게 식었다.

셋톱박스

셋톱박스 관련 기업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홈캐스트는 현재 셋톱박스 사업과 바이오 신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홈캐스트는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과 공동으로 미국 동물복제 사업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에이치바이온 미국법인에 10억원을 출자했다.

「에이치바이온 USA」는 동물복제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9월 설립됐다. 홈캐스트는 유상증자에 참여, 에이치바이온 USA에 10억원 가량을 출자해 5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오사업 외에 홈캐스트는 셋톱박스 사업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홈캐스트는 셋톱박스 업체 디엠티의 경영권과 모든 권리‧의무를 이전받았다.

셋톱박스 업체 토필드도 지난해부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토필드는 지난해 8월 의류 유통, 바이오 분야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토필드 관계자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꾸준히 셋톱박스 사업만 진행했지만 셋톱박스 하나만으로는 회사 성장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토필드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셋톱박스 업체 아리온은 지난해 12월 아이돌 그룹 비스트에 20억을 투자하면서 시장 관심을 모았다. 당시 아리온은 20억원을 출자해 어라운드어스이엔티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아리온 주가는 8.15% 급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틈새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시장이 포화상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업체들도 결국 셋톱박스 하나만으로는 수익 보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5.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