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3년 만에 흑자전환과 함께 영업이익도 2012년 이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39조3,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하면서 각각 1조6,419억원, 6,82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을 비롯,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 흑자전환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조선 3사에서만 영업이익 약 7,1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조선사업부문 영업손실 규모 6,500억원을 감안하면 완벽한 반전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정제이윤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에서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 비중이 증가했고,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분사를 앞둔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의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진행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창사 이래 최대치인 3조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대내외적 충격을 안긴 데 이어 이듬해에도 1조5000억대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임금 반납, 희망퇴직 등 자구계획을 진행했고 터보 기계, 그린에너지 분사 등 사업 재편도 진행했다. 보유주식과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2015년말 220%(연결기준)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75%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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