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반전의 서막’
최근 카카오의 주가가 2월초까지 끝을 모르는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전을 시작했습니다. 2월 22일 뉴스에는 알리페이의 2300억 투자라는 소식에 힘입어 쇳불을 당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카카오를 애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투자의 관점에서 카카오의 성장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9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4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86.95%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습니다. 주력 매출인 온라인 광고 부분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의 호실적은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늘었기 때문인데 음원 서비스 멜론의 인기로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게임 콘텐츠와 모바일 게임 선전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끌어 왔습니다.
아래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는 중화권 1위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투자를 통해 서로 연동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힐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가입자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별다른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바로 상품 구매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알리페이는 중국 내에서 공과금 납부까지 가능해 화폐는 물론 신용카드까지 대체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알리페이 가입자 수는 8억4,000만명으로 추정되며 월간이용자수(MAU)는 4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국 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또한 51.8%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 1,400만명으로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4,8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카카오 측은 현재 사업부로 운영 중인 카카오페이를 오는 4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고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장악에 보다 힘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분사 후 1대 주주는 카카오가, 2대 주주는 앤트파이낸셜이 맡게 될 예정입니다. 이번 카카오페이와 알리바바 간의 연동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 또한 상위 사업자로의 가입자 쏠림 현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아직은 신한카드나 국민카드와 같은 기존 신용카드사들의 영향력이 상당해 절대 강자가 없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외에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SK텔레콤의 ‘시럽페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의 경우에는 알리페이와 페이팔이 선두 싸움을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애플과 같은 단말기 제조 업체 또한 시장 장악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간편결제 시장이 가맹점 수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타오바오’라는 오픈마켓을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 측과 손을 잡으면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로서 활발하게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카카오의 성장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출처를 밝히면 자유롭게 인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