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드러그스토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점과 서울 중구 명동에 「부츠(Boots)」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상반기 내, 명동 신한금융센터 빌딩에 들어설 명동본점은 3분기 중 개점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부츠는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로 11개국 1만3,1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는 미용과 건강을 위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비력이 강화되고,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2,000억원에서 2011년 3,300억원, 2012년 4,000억원, 2013년 6,000억원, 2014년 7,000억원, 2015년 1조원으로 점차 증가해 지난해 1조2,000억원을 찍었다. 6년 사이 6배로 성장했다.
현재 CJ의 「올리브영」과 GS의 「왓슨스」, 롯데의 「롭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기준 790개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GS리테일의 「왓슨스코리아」가 올해 2월 기준 126개로 2위, 롯데쇼핑의 「롭스」는 올해 2월 기준 90개로 업계 3위다.
한편 후발 주자인 부츠는 당장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매장은 대형전문점, 기본형, 콤팩트형 등 3가지로 나누고 뷰티, 헬스케어, 식음 등 상품 비중을 매장 크기와 상권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 이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피코크」, 「센텐스」 등 자체기획(PL) 상품들을 갖춰 기존 드러그스토어와 다르게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정준호 이마트 부사장은 『뷰티와 헬스케어, 식음료 등 뷰츠의 주력 상품과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을 함께 갖춘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매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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