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내 10대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가 74조원 규모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토지 보유액(별도 기준)을 집계한 결과 보유 토지 평가액은 지난해 말 74조1,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말 72조1,584억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의 보유 토지 규모가 전년보다 0.4% 증가한 24조3,47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소재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천억원에 인수하면서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은 0.2% 증가한 14조1,49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롯데그룹으로 0.4% 늘어난 10조7,756억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10대그룹 중 보유 토지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보유 토지 평가액은 5조390억원으로 51.7% 급증했다. 이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에 보유 토지의 자산재평가를 해 1조7천억원대 평가차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반면 GS그룹 상장사 보유 토지 평가액은 1조1,512억원으로 21.8% 감소해 10대그룹 중 가장 많이 줄었다. GS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토지를 대량 매각한 영향이 컸다.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롯데쇼핑으로 보유 토지 규모는 7조8,405억원에 이른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가 10조6,097억원의 토지를 보유해 2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토지 보유액이 6조2,761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상장사별 토지 보유액은 기아자동차 4조7,067억원, 현대중공업 4조5,222억원, 현대모비스 3조4,945억원, 현대제철 3조4,545억원, 삼성생명 2조6,401억원, LG전자 2조4,877억원, SK네트웍스 2조1,911억원, 한화생명보험 2조299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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