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2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주방가구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한샘과 에넥스가 주도했던 주방가구 시장에서 무한경쟁이 돌입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방가구 시장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20% 가량 성장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주방가구 시장점유율은 한샘이 지난해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리바트와 에넥스가 10%대로 2위 자리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샘은 1970년대 부엌가구 전문제조사로 출발한 만큼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탈인테리어 업체로 도약했지만 여전히 부엌가구 매출이 40%이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9,345억원 가운데 부엌 부문에서 8,138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동안 주방가구 시장은 비브랜드 업체가 주도해왔으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주방가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면서 대형 브랜드사들이 해당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방가구는 교체 주기도 길어서 소량생산 방식으로 비브랜드 가구사들이 주도했던 시장』이라면서 『하지만 최근에 프리미엄급에 대한 수요가 늘자 브랜드 가구사들이 관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방가구 시장은 다시 변화가 예상된다. 에몬스, 까사미아 등 가구사들이 주방가구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 오랜 업력을 가진 가구사들이 그간 쌓아온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주방가구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주방가구는 원가절감이 높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차별화, 고급화 등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바가 다양해졌다』며 『이와 함께 가전, 조명 등 여러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방가구 시장은 한층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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