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휠라코리아의 국내 사업이 부진을 딛고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휠라코리아는 6만원 초반대까지 주가가 하락했으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1시 55분 현재 휠라코리아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8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휠라코리아는 21.61% 급등했다. 휠라코리아의 주가 급등은 실적 개선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휠라코리아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7% 증가한 1,014억원이다.
특히 국내사업 부문에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소비침체와 함께 경쟁 업체의 성장,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휠라코리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1년 550억원 영업이익에서 2016년 국내 사업(중국 제외)에서 400억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우선 휠라코리아는 적자 브랜드인 「휠라 아웃도어」를 정리했다. 「휠라 아웃도어」 철수 이후 관련된 영업 손실은 약 100억원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의류, 패션 주요 소비층인 10~20대에 적합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진입 장벽이 높은 신발 판매에 주력했다. 특히 메가 히트 제품인 「코트디럭스」(소비자가 6만9,000원) 등 신발 부문에서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핵심인 FILA 브랜드에서 신발 매출 비중은 최근 1~2분기 기준 60%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뉴욕주식거래소에 상장된 아퀴시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휠라코리아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휠라코리아는 아퀴네시트 상장 후 20% 추가 지분을 인수해 총 53.1% 지분을 보유한 지배주주가 됐다. 아퀴네시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글로벌 골프회사다. 현재 휠라코리아가 보유한 아퀴시네트 지분 가치는 9,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5%, 282% 늘어난 7,620억원, 95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휠라 본업 가치도 기존 3,50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정상화 국면에서 동종업계 글로벌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대비 30% 할인한 15배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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