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신흥시장의 저성장과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판매는 69만16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3% 감소했다. 내수는 13만9842대로 13.18%% 줄었고 수출은 55만1841대로 14.37% 감소했다.
이들은 상반기 국내외에서 총 400만3,804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435만7,973대)보다 8.1% 줄어든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는 상반기 전체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 6만1,837대, 해외 31만4,2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총 37만6,1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6%, 해외는 16.2%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그랜저와 쏘나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소세 인하 혜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올해 6월까지 국내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3만2,37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4만7,015대로 개소세 인하 막바지 판매 집중과 K7, 니로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 대비 10.5%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아프리카ㆍ중동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줄었고, 중국 공장 판매가 크게 감소해 전년 대비 14.9% 감소한 18만5,355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국내판매는 25만5,843대로 지난해에 비해 7.6%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106만4,381대로 9.9% 줄었다.
한국GM은 6월에 내수 1만1,455대, 수출3만2,237대를 판매하 총 4만3,692대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해 두달 연속 30% 이상 줄어들었다. 수출은 12.9% 감소했다.
한국 GM은 상반기에 전년 대비 9.3% 감소한 총 27만8,998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6.2%, 6.5% 감소한 7만2,708대, 20만6,290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2만6,81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6월 개소세 할인의 기저효과로 16.5%가 줄어든 9,000대로 집계됐으나, 수출이 42.8% 증가한 1만7,81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올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총 13만5,895대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내수는 12.7% 증가한 4만6,916대, 수출은 7.8% 증가한 7만7,014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 1만535대, 수출 2,162대로 총 1만2,6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상반기 내수판매는 5만3,469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13년 만의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1만6,876대로 29.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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