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1인가구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매년 30%씩 급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2년 17.9%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5년 21.8%로 급증했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1,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커졌다. 2012년 9,000억원에서 불과 3년 만인 2015년 두 배인 1조8,000억원까지 뛰었고,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평균 33.9% 수준으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주식업계에서도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관련주로 레이언스, 삼광글라스, 사조산업, 풀무원, 동원F&B, 하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레이언스는 X-Ray 의료기 등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X-Ray 장비 「My Vet」을 생산하고 있다. 동물용 엑스레이 시장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틈새시장으로 경쟁강도가 높지 않고 성공적인 시장 진출시 향후 레이언스의 주력 제품인 엑스레이 디텍터 매출만큼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68% 증가한 98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반려동물용품을 론칭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출시한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 「오펫」이 출시 이후 2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유리제조전문기업 답게 반려동물의 유리 식기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회사 측은 『플라스틱 식기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동물 피부염 등을 유리용기를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림과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원F&B, 사조산업 등도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 들었다. 하림은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하림펫푸드」를 출범했고, 지난 6월에 펫푸드 전용공장을 완공했다.
풀무원도 유기농 사료인 아미오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고 CJ제일제당은 오프레시, 오네이처를, 동원F&B는 「뉴트리플랜」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사조산업도 애완동물 습식사료 브랜드 「러브잇」을 판매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박재일 애널리스트는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장도 증가세』라며 『늘어나는 수요가 있으니 2~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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