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국 조선업 상반기 발주량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5월까지 세계 1위를 복귀하며 상반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6월에 중국이 자국물량을 대거 수주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6일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917만CGT(가치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703만CGT 대비 30.4%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 실적은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이 290만CGT를 수주하며 전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283만CGT로 중국을 바짝 뒤쫓았다. 3~5위는 이탈리아(74만3910CGT), 핀란드(67만CGT), 일본(50만CGT)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28일 기준으로 한국 조선의 수주실적이 중국을 앞서면서 5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29일 이후 중국이 대거 자국물량을 수주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중국은 6월에만 상반기의 3분의1 물량인 95만CGT를 수주했으나, 한국은 중국보다 절반 수준인 49만CGT에 그쳤다.
그러나 CGT 기준으로 중국이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한국 조선이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한국보다 수주한 선박 척수는 약 1.7배 더 많았지만 CGT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중국이 상대적으로 건조하기 쉽거나 크기가 작은 배들을 많이 수주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상반기 수주실적에서 7만CGT 차이로 아쉽게 2위를 했지만, 전년 대비 중국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한국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업황 회복에 따른 효과를 한국이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조선 빅3의 수주성적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 42억달러(72척), 삼성중공업 48억달러(13척), 대우조선해양 7억7,000달러(7척)로 나타났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