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초복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닭고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초복에 삼계탕 대신 다른 여름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에 닭고기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5분 현재 하림은 전일대비 1.17% 하락한 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니커도 1.56% 하락한 820원에 거래중이다. 다만 동우팜투테이블은 저가 매수세로 0.11% 상승한 4,480원에 거래중이다.
닭고기 관련주 가운데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은 지난 5월 2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다. 해당 기간 동안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은 각각 19.32%, 15.15% 감소했다.
닭고기 관련주들은 AI 발생 이후 국내 육계 공급량이 줄면서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 증대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AI 추가 발생, '썩은 브라질닭' 유통 이슈가 맞물리면서 가격 인상을 도왔다.
그러나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과 초복을 앞두고 비싼 닭고기 대신 다른 여름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닭고기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즉석 삼계탕 매출이 전년 대비 10% 줄었고, 생닭 판매는 7% 감소한 반면, 전복과 굴 등 조개류는 138%, 장어 99%, 문어가 103%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닭 매출 비중이 54%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줄었지만, 장어 매출 비중은 작년 6.7%에서 올해 13.5%, 낙지는 3.8%에서 5.5%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편법 증여 논란이 일면서 주가하락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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