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S-Oil이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7일 오후 2시 42분 현재 S-Oil은 전일대비 0.44%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하락전환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1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서 S-Oil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개월 동안 외국인은 363억원, 기관은 1,5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S-Oil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감소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1% 증가한 4조6,650억원, 순이익은 84.9% 감소한 66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S-Oil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235억원)의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이 줄었고, 재고손실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S-Oil 외에도 SK이노베이션, GS 등 다른 정유주도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S-Oil과 같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정제마진의 호조세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들어 WTI 기준 유가는 6월 저점대 비 5달러 상승했다. 수요가 본격적으로 좋아지는 9월에는 50달러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정제마진도 6월 저점 대비 1.4달러 개선됐다. 경유 마진 개선(+2.0달러/배럴 MoM)이 특히 눈에 띈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 경기 회복 덕분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S-Oil은 정제마진에 대한 높은 레버리지와 증설을 통한 물리적 성장으로 2018년 영업이익 2조4,5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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