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연구원] 곡물, 철강 등 건화물의 국제 해상 운임 현황을 보여주는 BDI(Baltic Dry Index)가 상승세이지만 대한해운 주가는 하락세다. 대한해운은 건화물을 운송하는 해운사로, 전통적으로 BDI가 상승하면 매출액과 주가가 상승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BID 상승은 대한해운의 해상 운임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각)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BDI는 942포인트로 전월비 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의 주가는 3만 3800원에서 3만 2300원으로 4.6% 하락했다.
이와 관련, 신영증권의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상승한 운송주는 대한해운으로 운임 상승과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00% 이상 상승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싼 해운사"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4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10년간 BDI와 대한해운 주가의 상관관계(correlation coefficient)는 +0.88이다. 상관관계란 두 변수 가운데 한 변수가 변화할 때 다른 변수가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0.5이상이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1.0이면 두 변수가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BDI는 발틱해운거래소가 산출하는 건화물시황 운임지수로 1999년 말부터 발표하고 있다. 철강·곡물 등 포장 없이 내용물을 실어 옮기는 벌크선 운임지수로 통상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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