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조직적인 분식 회계 정황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대 하락중이다.
2일 오후 2시 52분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전일대비 8.10% 하락한 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하성용 전 대표 시절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수천억대의 조직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AI가 3조원대의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과 현지 공군기지 건설 사업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수주한 뒤, 이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선 반영하거나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와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부품 원가를 부풀리는 식으로 이익을 과대 계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방산기업인 KAI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하 전사장은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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