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11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신고가와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 4분기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화학주와 스마트폰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SK하이닉스, 삼화콘덴서, 삼성SDI, 카카오 등 1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녹십자셀, 에코프로, 넥슨지티, 새로닉스 등 17개 종목으로 조사됐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SK하이닉스와 코스닥시장의 넥슨지티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65% 상승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7만4,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의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4분기 3조1,000억원에서 3·4분기 3조8,000억원, 4·4분기 4조1,000억원으로 늘면서 분기 최초로 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3조5,000억원과 14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넥슨지티는 전일대비 0.40% 상승한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만2,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다가, 6일 하락세를 보인 뒤 다시 주가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넥슨지티의 경우 자회사 넥슨레드가 제작한 모바일 MMORPG 「액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기아차, BYC, GS리테일, NAVER 등 61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삼보산업, 코센, 삼천리자전거, 서연전자 등 20개 종목으로 조사됐다.
11일 NAVER는 전일대비 0.96% 하락한 7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71만7,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NAVER에 대해 3분기 부진한 수익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NAVER에 대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 120만원에서 97만원으로 하향했다.
신영증권의 장원열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3·4분기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광고 비수기 효과와 신규 서비스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79억원과 2,93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네이버 주가는 광고 매출 성장에도 기타 사업 성장이 부진하면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신성장 동력에 대한 해답은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이나 AI 서비스를 위한 GPU 서버 제공이나 독일 지역 확보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수익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라인은 안정적 콘텐츠 공급을 위한 라인게임즈 설립, 도요타와 스마트 드라이브 협업 등 성장 발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전일대비 3.51% 하락한 9,35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분기 실적 우려감이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리자전거는 경기 불황과 레포츠 관련 소비 심리 위축, 미세먼지 등 날씨 요인 등까지 겹치며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타 자전거 업체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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