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서치] 호텔신라, 중국 보따리상 중심 면세점 매출 회복세
  • 이아현 기자
  • 등록 2020-09-08 11:35:0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국경이 봉쇄되며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호텔, 면세점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은 실적 부진을 겪었다. 

호텔신라(008770) 역시 여행 수요 부진으로 올해 3월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은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과 공항면세점 지원 정책으로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여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신라호텔. [사진=더밸류뉴스]

호텔신라는 호텔레〮저 및 면세유통(TR, Travel Retail)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외에 총 11개의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호텔, 제주호텔을 비롯 신라스테이, 중국 진지레이크 호텔, 거제삼성호텔을 임차 및 위탁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이 같은 여파가 호텔신라에게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230억원, 634억원, 677억원으로 전년비 61.40%, 180.05%, 229.94% 감소했다. 

호텔신라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반면 3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7480억원, 430억원, 44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49.3% 감소하고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반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

◆3분기, 면세점 매출 회복되고 있다

8일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한 시내점 매출액이 회복되고 있다”며 “제3자 반송 및 내수 통관 역시 재고자산 유동화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형 보따리상은 면세점을 꾸준히 방문해 매출을 내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에서 화장품 위주로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 보따리상은 2주간 자가격리와 상관없이 활동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매장 모습.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지난 5월 20일부터 장기재고의 제3자 반송을 허용했다. 제3자 반송은 원 구매처가 아닌 제3자에게 반송 형식으로 재고를 판매하는 제도를 말한다. 3자 반송이 활성화됨에 따라 면세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 연구원은 “8월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비 35%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을 당시 매출액 감소폭이 5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고정에서 매출연동(품목별영업요율)으로 변경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임차료 부담이 줄어 4분기부터 공항면세점의 적자 축소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호텔 부문의 경우 7, 8월 여름 성수기와 국내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려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에 3분기 실적은 전분기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신라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제공]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9일 52주 신저가(6만700원)을 기록했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84%↓(2697.67), 코스닥 0.26%↓(734.35) 30일 코스피는 전일비 22.97포인트(0.84%) 하락한 2697.6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5억원, 16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0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4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34억원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 정치 불..
  2. [버핏 리포트] 케이엠더블유, 트럼프 광대역 주파수 할당 촉구 주목...4Q 빅사이클 진입 기대 ↑ -하나 하나증권이 케이엠더블유(032500)에 대해 양호한 미국 수출 흐름, 본사 영업비용 감소, 미국에서의 대규모 주파수 경매로 인한 수혜 등 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해 향후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케이엠더블유의 전일 종가는 8790원이다.케이엠더블유(KMW)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61..
  3. [버핏 리포트] 에스엠, TME와 협약으로 중국 경쟁력 확보…목표주가↑-NH NH투자증권은 30일 에스엘(041510)에 대해 TME와의 전략적 협업에 힘입어 높은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갖추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엠의 전일종가는 13만7400원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2분기 매출액은 2728억원(YoY +8%), 영업이익은 409억원(YoY +65%)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4. [이슈 체크]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국제유가 전망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2025년 5월 30일.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62달러/배럴로 기존과 동일하게 전망된다. 누적된 지정학 이슈의 피로감과 미, 중 관세 전쟁 유예 등의 이슈로 투기 수요 감소, 유가 횡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며 OPEC+의 공격적인 증산 정책이 결정될 경우 본격적인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
  5. [버핏리포트] KT&G, ‘방어주’ 이상의 가치…해외 성장·주주환원 주목 - 유안타 유안타증권이 30일 KT&G(033780)에 대해 해외 수출 성장, 하반기 신형 디바이스 출시, 국내 시장 안정적인 현금창출 및 글로벌 상위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진행, ’방어주’ 그 이상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신규 평가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2만1000원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G 커버리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