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4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해 2027년부터 대형 원전, SMR, 가스 터빈 등 3가지 주력 산업 모두에서 수주와 실적 성장판이 본격적으로 열리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꾸는 핵심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일 종가는 2만5750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품목 매출 비중. [자료= 두산에너빌리티 사업보고서]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6000억원(YoY -11.7%, QoQ -21.2%), 영업이익은 2548억원(YoY -28.8%, QoQ +8.5%), 지배주주 순이익은 1116억원(YoY -22.6%, QoQ 흑전)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석탄화력 관련 EPC 프로젝트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YoY -14.5%)가 불가피하나, 저수익 부문의 매출 감소는 오히려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며 1분기 영업이익 개선(YoY +7.8%)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에너빌리티 차세대 성장 동력은 대형 원전 수요 급증, 급성장이 기대되는 SMR, 예상보다 빠른 가스 터빈의 해외 진출 가시화 등이다.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독립성 및 전력 공급의 안정성 확보 중요성이 부각되며 원전이 유일한 전력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향후 전망으로 체코 원전 수출 계약이 올 2분기 중 이뤄지는 것으로 보아 2027년부터는 매출 기여 본격화를 예상했다. 또 전략 파트너인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SMR 분야에서 뉴스케일, X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2030년 SMR 상용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2027년부터 SMR 주기기 모듈에 대한 수주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터빈의 경우, LNG 발전소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부족 심화로 2027년 해외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오는 5월 말 미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RC)는 SMR 및 LNG 중심의 신에너지 정책 발표가 예상돼 SMR과 가스 터빈 경쟁 우위를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설비, 담수설비, 주단조품, 건설, 건설기계, 연료전지 주기기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발굴, 인허가, 금융 조달, EPC 공사, 유지/보수, 운영까지 전반적 역량을 확보해 친환경 녹색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 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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