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해 과거 석탄 사업의 그늘로 아쉽게 적자를 기록했으나 연간 이익 개선 전망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일 종가는 2만8950원이다.
메리츠증권의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25억원(전년동기대비 -60.2%)을 기록하며 컨센서스(2541억원)를 하회했다”며 “에너빌리티 부문의 적자 전환(-14억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석탄화력 EPC 등 2021년 전후 수주한 저수익성 현장 원가 상승분이 반영됐다”며 “반면 신 한울 3, 4호기 등 성장사업(원전, SMR, 가스)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지 않아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액은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발주처, 보험사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1분기 원가 상승분 대부분은 올해 내 이익으로 돌아올 예정이라 이번 부진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석탄 EPC 사업이 올해 상반기 중 상당 부분 준공되며 4분기에는 성장사업 비중이 78%까지 확대될 것(올해 1분기 54%)”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27년까지 미국 남부 현장에 약 2GW, 2028년까지 미국 중서부 현장에 약 2.5GW를 공급할 계획이고 비슷한 파이프라인은 추가적으로 8GW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스터빈 공급 부족 현상으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레퍼런스가 낮아지고 있고 신규 진입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가스터빈 수주 가능성은 꼭 주목해야 할 트리거”라고 판단했다.
끝으로 “GE Vernova, Siemens Energy의 주가 상승을 보면 가스 터빈 업황을 체감할 수 있다”며 “체코 원전 수주가 예상보다 클 것이고 연내 SMR 수주도 주목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계열 플랜트 기업으로 발전설비 사업, 담수설비 사업을 영위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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