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하반기에도 고유가와 고환율 등 불안한 대외 변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대미투자 확대 수혜를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한국전력의 전일 종가는 3만5450원이다.
한국전력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견조한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대미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방향성은 10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신규 원전 4기 이상 도입 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금리 상승과 2027년 주당순자산가치(BPS) 조정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기자본비용 인상과 2027년 BPS 하향 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2027년 BPS 추정치를 기존 9만4764원에서 9만935원으로 4.0% 낮췄다.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존 0.65배에서 0.60배로 조정했다.
하반기 수익성은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전기요금 판매단가와 계통한계가격(SMP) 간 차이는 3분기 kWh당 28원까지 줄어들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로 4분기 30원, 2027년 49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6개 분기 평균은 -66원이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91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1%, 영업이익은 47.2% 감소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모두 실적에 불리한 가운데 계획예방정비 지연 관련 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동기 9.7%보다 낮아졌다. 세전이익은 4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4% 감소했고, 지배주주순이익은 2670억원으로 76.5% 줄었다.
주요 원가 항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연료비는 4조9250억원, 독립발전사업자(IPP) 구매비용은 8조4870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비는 3조5650억원, 인건비는 1조9060억원, 유지보수비는 8330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7조6470억원, 7조866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1.7% 감소하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202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9조6110억원, 14조531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4.7% 증가할 전망이다.
연료 가격과 전력 생산 믹스도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64원, WTI 가격을 배럴당 80달러, 뉴캐슬탄 가격을 톤당 128달러로 가정했다. SMP는 kWh당 128원, 전력단가는 kWh당 170원으로 예상했다.
발전원별로는 올해 전력생산량 598테라와트시(TWh) 가운데 원자력 186TWh, 석탄 179TWh, LNG 151TWh, 신재생 75TWh로 전망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31%, 석탄은 30%, LNG는 25%, 신재생은 13%로 추정했다.
원전 사업의 중장기 역할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한전과 한수원의 원전 산업 내 EPC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 원전이 AP1000 중심이더라도 Cost-Plus Fee 기반 계약 조건이 지켜진다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선점과 농축 사업 진출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장과 같은 방법을 통한 한수원의 활용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발전, 송전, 변전, 배전 등 국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다. 모회사 한국전력과 6개 발전자회사 등 총 31개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매출 대부분은 전기판매에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SMP와 전력 판매단가 간 차이, 원전 가동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한전·한수원의 해외 원전 및 대미투자 역할이 주요 투자 변수로 꼽힌다.
한국전력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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