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1분기 증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각종 악재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55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이 1조4541억원으로 지난 2007년 1분기(1조2907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전분기 9012억원 대비 61.4%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로 전분기 대비 0.9%p 상승했다.
증권사는 올해 1분기에 수수료 수익이 2조624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8.6% 늘었다. 이 중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1조4439억원)가 25.9% 늘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3716억원)도 115.9%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3분기 526조원, 4분기 671조원에 이어 올해 1분기 833조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다만 증권사의 자기매매 이익은 1조20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6% 감소했다. 특히 주식관련 손실이 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52억원 감소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
반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되는 등 각종 악재로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험영업에서 70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에서 1조9324억원 흑자를 내고 영업외손실을 223억원으로 줄여 적자를 만회했지만, 영업적자 확대폭이 컸다.
특히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3208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장기보험이 928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판매사업비 증가로 지난해보다 1888억원 손실이 증가했다.
자동차보험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959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3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351억원의 손실 증가는 올해 2월 폭설·한파 탓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수익성 악화 등으로 손보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ROE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ROA는 1.27%, ROE 10.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OA는 0.63%포인트, ROE는 4.6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료 = 금융감독원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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