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식 쪼개니 주가 상승하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3-23 14:49:2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주식 액면분할이 기업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8개씩 총 16개다. 이 상장사들의 주가는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액면분할 공시한 16개 기업

케이티롤은 지난달 1일 분할상장 결정 공시 이후에 1만 8,600원이던 종가가 4만 2,000원(오후 2시 15분 기준)까지 올랐다. 공시 후 이틀 간 34.41% 가파르게 오른 후에도 호실적 발표, 유상증자, 새 이사진 선임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백씨엠도 최근 상한가를 자주 기록했다. 최대주주변경 소식과 액면분할, 유상증자 공시 등을 통해 17일까지 5개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KNN의 주가 역시 분할상장 결정 공시 이후 빠르게 사승했다. 약 한달 동안 6,990원이었던 주가가 1만 2,450원으로 78.11% 상승했다. KNN 같은 경우에는 일일거래량이 500주에서 2,000주 정도로 시장에서 소외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8만주 등이 거래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코스피 역시 액면분할 공시 이후 모든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동얄물산의 상승폭이 20.36%로 가장 높았고, 극동유화, 동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주당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장」을 「1주당 액면가 500원인 주식 10장」으로 나누는 식이다. 액면분할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이유는 유동성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액면가가 낮아지는 만큼 주식수가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팔고자 하는 사람이 적으면 그 기업의 주식을 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뚜기, 롯데칠성, 롯데푸드, 태광산업, 남양유업 등은 앞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액면분할이 주가 부양 효과를 발휘하자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었다. 2015년 액면분할 실시를 결정한 상장사는 26개(코스피 9개, 코스닥 17개)였으나, 올해는 1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액면분할은 코스피에 상장된 대기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른바 황제주라 불리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과 같은 기업의 주가가 이미 높게 형성되어 주식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되는 방식이 액면분할이었다. 이런 경우에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주당 가격을 낮추어 주식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급하게 오른만큼 급하게 조정받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무조건 호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투자에 앞서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3. [버핏 리포트] CJ제일제당,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이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조정 국면이나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4분기에는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8만7000원이...
  4. 서희건설, 건설주 저PER 1위... 2.6배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0월 건설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10월 건설주 PER 2.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보엠이씨(011560)(2.7), 금화피에스시(036190)(3.5), 국보디자인(066620)(3.69)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76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5. [버핏 리포트] 카카오, 3Q 실적 하회 예상...콘텐츠 사업 부진에 리소스 집중 필요 -하나 하나증권이 11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해 본업 외 자회사 실적 부진 및 대외적 리스크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본업 성장과 AI 서비스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3만7350원이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2조154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