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6조7128억원, 영업이익 3579억원, 당기순손실 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30.4% 증가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물량 증가와 신흥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고, 미국과 중동 등 전력기기 핵심 시장 공략 강화 등의 성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02% 감소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분쟁,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의 하락이 주된 이유였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돼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32.3% 늘어난 11조9639억원, 현대미포조선은 8.7% 증가한 4조39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28.2% 증가한 5조958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1604.5% 증가한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7.2% 늘어난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8조7482억 원의 매출과 56% 늘어난 7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했으나,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판가 인상,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 대비 각각 19.6%, 77.9%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와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에 맞춰 영업력 강화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2022년 대비 28.4% 늘어난 매출 2조7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15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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