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엔데믹 위기론' 에스디바이오센서, 5주 연속 주가↑ '반전'…비결은 해외 공략·非코로나 제품
  • 이명학 기자
  • 등록 2024-02-27 15:41:54
  • 수정 2024-02-29 14:20:4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 코로나19 종료되자 비(非) 코로나 '콜레스트롤 측정기'로 실적↑

코로나 종식과 함께 끝날 줄 알았던 에스디바이오센서(대표이사 이효근 허태영)의 고공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팬데믹 특수 이후 엔데믹 선언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성장세가 크게 꺾였으나, 진단키트 기업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엔데믹 대응책 마련에 성공했다. 만성 질환 관리 관련 제품 등 비코로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주가 폭락...비코로나 치료 제품으로 반등 시도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한동안 범지구적 패닉 상태가 지속됐다. 개인은 모든 사회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개인이 멈추니 기업도 일시정지였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달랐다. 모든 제약 회사가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연구에 사활을 걸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그중 한 곳이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연간 매출 737억원, 영업이익 9억원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는 이듬해 매출액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한 제약계 대표 기업으로 변신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최근 1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되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실제로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됐던 지난해 5월 이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는 폭락했다. 4월까지만 해도 25000원 선을 유지하던 주가가 17000원대까지 떨어졌고, 7월에는 11000원 선까지 내려갔다. 실적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4960억원,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등을 꾀할 반전 전략이 절실한 상황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해외 시장과 비코로나 치료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브라질 자회사 자가진단 키트 부분 점유율 90%...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브라질 실험진단 위원회(CBDL)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브라질 자회사 '에코 디아그노스티카(Eco Diagnostica, 이하 에코)'는 지난 2021년 상반기 브라질 진단키트 업계 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474억원을 들여 에코 지분 전량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에코의 약국 유통 자가진단 키트 부문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가진단 키트 생산 공장 투자를 통해 일일 생산량을 5배 늘린 점, 진단키트 유통 약국을 2배 이상 확대한 점(2200개 → 5000개) 등 파격적인 사업 강화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브라질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6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메드랩 2024'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지난 6일에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의료기기 전시회 '메드랩(MEDLAB) 2024'에 참가했다. UAE는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 산업전략 2030'을 통해 6대 육성 제조업 분야로 제약·의료기기를 포함할 정도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시장이다. 이 전시회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질병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속면역진단 제품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바탕으로 정성·정량 분석까지 가능한 형광면역진단 △신속 PCR 기기를 통해 1시간 이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자진단 제품 등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엔데믹 대응 위한 체질 개선, 비코로나 제품 3분기 매출 전년대비 20%↑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만큼 엔데믹에도 대응하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비(非) 코로나 제품인 콜레스트롤 측정기 등 만성 질환 관리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코로나 진단키트만 있는 기업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기타 제품 매출이 지난 2022년 9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2100억원으로 20배 증가했고, 기타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에서 42.3%로 대폭 확대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타(비코로나) 제품 배출액. [자료=더밸류뉴스]

해당 주제에 대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의 원인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브라질 시장을 필두로 회사의 해외 실적이 여전히 건재하고, 비코로나 제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분자진단, 면역화학진단, 현장진단, 자가혈당측정 분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myung092251@thevaluenews.co.kr
관련기사
TAG
18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2.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