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황기수 기자] KB증권이 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42만8000원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조1590억원(YoY -3.7%), 영업이익 2230억원(YoY -40.5%)을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및 IT 세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전기차(EV)용 중대형 배터리는 실적 선방을 예상했다. 비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삼성SDI는 전분기 대비 5% 상승하는 등 업종 평균 대비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EV용 배터리에 대해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으로 인한 리튬 가격 급락 영향이 평균판매가격(ASP)을 9% 낮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의 사업부들도 1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동공구향 소형전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이 전망되나, 여전히 미국 주택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도 LFP 배터리 점유율 상승에 따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자재료 실적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아쉬운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흐름은 경쟁업체들 대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리튬 가격 급락에 따른 ASP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27년 전고체 전지 양산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등의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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