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황기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5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4만9300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조9730억원(YoY +21.5%), 영업이익 1108억원(YoY +55.8%)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성장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31.1% 씩 감소할 전망이다.
커머스와 광고는 비수기 영향으로 4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광고는 경기 불황에도 메세징 광고 성장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고, 커머스는 럭셔리 상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 가격과 판매량 모두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주력 사업부의 성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컨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올해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카카오도 웹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사업부는 올해 1분기 출시한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ROM)'가 흥행에 성공하며 소폭 반등하겠으나, 미디어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19.3% 증가한 1조8600억원 규모의 영업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카카오가 신사업 구조조정으로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최소화하고 있으나,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인한 200억원의 감가상각비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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