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투자증권은 지난 21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원가율 개선 및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2개년 연속 높은 이익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빙그레의 전일 종가는 8만7400원이다.
빙그레는 1분기 연결 매출액 3009억원(YoY +2.5%), 영업이익 211억원(+65.2%)을 기록하며 전년도 높은 베이스를 극복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김혜미 상상인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9%를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이는 원유를 제외한 원부재료비의 하향 안정화 및 지난해 10월 핵심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 가격 인상과 저수익 제품의 효율화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냉장 매출은 YoY +5% 증가했다”며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등 주요 품목의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한 한편, 액상 요거트, 흰우유 등 저마진 제품군의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효율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문 내 수출은 YoY +34% 증가했다”며 “이는 바나나맛 우유 등 주력 제품이 중국에서의 지속적이고 견조한 성장을 시현한 한편, 기존에 냉동 제품 위주로 운영되던 미국향 수출이 냉장으로도 카테고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냉동 및 기타 매출은 YoY +4%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비우호적인 날씨가 냉장 대비 다소 부진한 아이스크림 판매로 이어졌고 수출은 높은 역기저에도 YoY +1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결 자회사 실적의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은 매출 297억원(YoY +11%)과 순이익 -22억원(적자개선, YoY +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들은 전체 매출이 YoY +4%로 성장한 가운데, 상해(YoY +13%)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YoY -0.5%), 베트남(YoY -8%)은 소비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해외 순이익은 전년대비 판촉비 집행과 해상운임 증가 요인으로 24억원(YoY -43%)을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빙그레가 2개년 연속 기록적인 이익 성장률은 시현한 데 이어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식품 시장 내 오리온의 지위가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가치는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빙그레는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온도대별로 냉장품목군과 냉동 및 기타품목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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