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산업협회(SEIA)가 지난 6일 발표한 태양광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분기 설치수요는 11.8GW(기가와트)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과 상업용의 합계는 2GW로 오히려 전년 2.4GW 대비 감소했지만 유틸리티 설치량이 9.8GW(YoY +135%)로 급등하며 수요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다만 수요 호조에도 과잉 공급으로 결정형 태양광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국을 주력으로 하는 태양광 업체 중 퍼스트솔라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실적을 내는 업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 기준 퍼스트솔라와 한화 태양광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오히려 역전됐으며, 한화의 혼합 ASP는 미국 수입 가격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이에 주목할 것은 보수적인 수요 전망치를 계속 상회하고 있는 미국 단기 태양광 수요다. SEIA의 지난해 수요 추정치가 불과 3개월만에 크게 상향 조정됐고 올해 1분기 역시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AI, 엔비디아, 변압기 등이 시장의 기대 보다 더 빠른 성장을 보였다면 그 다음은 미국 태양광 수요다. 오는 4분기 성수기까지 물량 성장 기대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
DB금융투자 한승재. 2024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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