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중동 긴장이 원자재 시장을 흔들고 있다. 카타르 알루미늄 제련소 ‘카탈룸(Qatalum)’이 가동 중단 절차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혹시 다른 중동 국가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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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스 공급 중단이다.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는 3월 3일 카타르 합작 제련소가 가스 공급 중단 통보를 받아 셧다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련소의 연간 생산능력은 65만톤 규모이며, 전면 재가동까지 6~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이란의 드론 공격 여파로 액화천연가스 생산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알루미늄은 전기를 많이 쓰는 ‘전기 먹는 하마’ 산업이다. 가스 공급이 끊기면 공장도 멈출 수밖에 없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 기본 원리다. 마트에서 인기 상품이 갑자기 품절되면 값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이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8%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 심리가 더해진다.
실제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의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는 재고 4만5325톤이 출고 대기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실물 확보 움직임으로, 시장이 공급 부족을 선반영(미리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증시에서는 알루미늄 관련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하는 이구산업, 비철금속 유통업체 대창 등이 대표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재고 가치 상승과 판매 단가 인상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중동 지역의 추가 확산 여부와 가스 공급 정상화 시점이다. 공급이 언제 회복되는지가 향후 알루미늄 가격과 관련 종목 주가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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